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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28 :: The Japanese skills copied by the world(세계가 모방하는 일본 기술)
As the sleek shinkansen bullet train glided noiselessly into the station, I watched a strange ritual begin. During the brief stop, the conductor in the last carriage began talking to himself. He proceeded to perform a series of tasks, commenting aloud on each one and vigorously gesticulating at various bits of the train all the while.
날씬한 신칸센 고속열차가 역 안으로 소리없이 미끄러져 들어 올때, 나는 이상한 의식이 시작되는 걸 봤다. 기차가 잠시 멈추는 동안, 제일 마지막 칸에 타고 있던 차장은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일련의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는데, 각각의 업무에 대해 크게 언급하면서 그 기차의 다양한 조그만 부분에다 계속해서 활발하게 몸짓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So what was he up to? You could say he’s practicing mindfulness. The Japanese call it shisa kanko (literally ‘checking and calling’), an error-prevention drill that railway employees here have been using for more than 100 years. Conductors point at the things they need to check and then name them out loud as they do them, a dialogue with themselves to ensure nothing gets overlooked.
그러면 그 사람은 뭘 하고 있던것일까? 우리는 그가 유념하기를 실천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사람들은 이것을 시사칸코(문자 그대로 '확인하며 외치기')라고 하는데, 일본의 철도 임직원들이 100년 이상 사용하고 있는,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반복연습인 것이다. 차장은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들을 가리키고 난 다음, 확인작업을 하면서 그 행동을 복창한다. 아무것도 간과하지 않게 하기위한 스스로와의 대화인 것이다.
And it seems to work. A 1994 study by Japan’s Railway Technical Research Institute, cited in The Japan Times, showed that when asked to perform a simple task workers typically make 2.38 mistakes per 100 actions. When using shisa kanko, this number reduced to just 0.38 – a massive 85% drop.
그리고 이 행동은 효과가 있는것으로 보인다. 일본 타임즈(The Japan Times)에 실린 1994년 일본 철도 기술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간단한 업무를 하라고 요청 받았을때, 근로자들은 대개 100번의 행동 중 2.38번은 실수를 저지르는데, 만약 시사칸코를 적용 하면, 이 수치는 85%라는 엄청난 비율만큼 낮아져, 100번 중 단 0.38번만 실수하는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한다.
Mindfulness is moment-to-moment awareness.
유념하기는 매 순간을 인지하는것이다.
This may seem a long way from mindfulness, which in recent years has become synonymous with what the Japanese call zazen – meditating cross-legged on a cushion.
이것은 유념하기와 관련이 없어 보일 수도 있는데, 유념하기는 최근 일본인들이 자젠(zazen, 방석위에 다리를 꼰채로 명상하기)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의미로 여겨져왔다.
But according to Jon Kabat-Zinn, Professor of Medicine emeritus at the University of Massachusetts Medical School, where he founded its renowned 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Clinic in 1979, mindfulness is “not really about sitting in the full lotus… pretending you’re a statue in the British Museum. Simply put, mindfulness is moment-to-moment awareness.”
하지만 메사추세츠 의과대학 명예교수인 존 카밧-진에 따르면(그는 1979년에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념하기에 근거한 스트레스 감소 클리닉'을 설립했다), 유념하기란, "마치 대영 박물관에 있는 동상인척 하며 가부좌를 하고 앉아있는 것과는 크게 관련이 있진 않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유념하기란 매순간을 인지하는 것이죠."
And this present-moment awareness has been deeply ingrained into the Japanese psyche for centuries. You don’t hear people talk about it, but it manifests itself in myriad ways.
그리고 이러한 현재의 순간을 인식하는것은 일본인들의 마음에 수세기동안 깊이 스며들어있었다. 이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을 수는 없지만, 무수히 많은 방법으로 그것을 드러내고 있다.
Tea ceremony, haiku and cherry-blossom viewing, for instance, all share a heightened appreciation of the moment. In tea ceremony, participants take time to notice the design of the cup before drinking and appreciate the decoration of the tea room, which reflects the foliage and blooms of the month. But beyond that, the ceremony celebrates the fact that this moment with this person in this place will never happen again.
예를 들자면, 다도, 하이쿠1), 벚꽃구경하기는 모두 고조된 그 순간의 감상을 공유하는 것이다. 다도에서는, 참석자들은 차를 마시기 전에 천천히컵의 디자인을 살펴보고 다실이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 감상하는데, 거기에는 그 달의 잎과 꽃이 나타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의미 외에도, 다도는 이 사람과 함께 있는 이 순간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기린다.
*역자주 : 1) 5ㆍ7ㆍ5의 3구(句) 17자(字)로 된 일본 특유의 단시(短詩)로서, 특정한 달이나 계절의 자연에 대한 시인의 인상을 묘사하는 서정시이다.
This moment with this person in this place will never happen again.
이 사람과 함께있는 이 순간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다.
Haiku poetry, a Japanese literary tradition dating back to the 17th Century, elevated this celebration of the present moment to a world-renowned art form. Haiku poets attempt to capture the moment’s essence in just 17 syllables, using evocative images from nature to convey a Zen-like sense of sudden enlightenment.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일본 전통문화인 하이쿠는, 이러한 현재의 순간을 기리는 행동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 형식으로 끌어올렸다. 하이쿠 시인들은 돈오(갑작스런 깨달음)라는 선과 비슷한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자연으로부터 무언가를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를 사용하며 17개의 음절속에 그 순간의 정수를 나타내려 한다.
The most famous one is Matsuo Basho’s frog haiku, which translated from Japanese reads:
An old pond
a frog jumps
the sound of water
가장 유명한 것은 마츠오 바쇼(Matsuo Basho)의 개구리 하이쿠인데, 다음과 같이 번역되었다.
오래된 연못
개구리가 뛴다
물의 그 소리
And nowhere is this celebration of the moment more evident than in cherry-blossom viewing, which sweeps the nation like a fever every spring. Why such excitement? Precisely because the blossoms are so fleeting, lasting only a week or so. “Transience forms the Japanese sense of beauty,” said Zen priest and garden designer Shunmyo Masuno.
그리고 이러한 그 당시의 순간을 기리는것이 가장 명백하게 드러나는 곳은 매년 일본을 열병처럼 강타하는 벚꽃구경하기이다. 왜 그렇게 열광하는가? 정확하게는 꽃들이 엄청나게 날아다니고 단 1주일 정도만 볼수 있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것은 일본의 미적 감각을 형성하죠." 선승이자 정원 디자이너인 슌묘 마스노(Shunmyo Masuno)는 이렇게 말했다.
Transience is celebrated in dozens of lesser-known practices too, such as moon viewing. You can’t help but admire a country that sets aside a special evening in September for contemplating the full moon. Or that holds lavish festivals to give thanks for the work done by inanimate objects, including everything from old kitchen knives to calligraphy brushes and even used sewing needles.
일시적이라는 것은 달 구경하기와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수십가지의 관습에서도 나타난다. 보름달을 기대하며 9월의 특별한 하룻밤을 따로 잡아 놓는 이 나라, 또한 오래된 부엌 식칼부터 붓에 이르는 모든 물품, 심지어 사용한 바느질 바늘까지 포함하여, 무생물이 이뤄놓은 결과물에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하여 풍성한 축제를 여는 이 나라를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Transience forms the Japanese sense of beauty.
일시적인것은 일본의 미적 감각을 형성한다.
And there are the growing ranks of Moss Girls. Inspired in part by Hisako Fujii’s best-selling book, Mosses, My Dear Friends, moss-viewing has become increasingly trendy, especially with young women, who go on guided tours to Japan’s lush moss-carpeted forests. This goes way beyond just stopping to smell the roses: Moss Girls get down on hands and knees with a loupe to contemplate the lovely lichens.
그리고 모스 걸(이끼를 좋아하는 여자아이들) 회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히사코 후지이의 베스트셀러인 '이끼, 내 친애하는 벗'에서 일부 영감을 받아서, 이끼 구경하기는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 점점 더 유행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들은 이끼가 깔려있는 우거진 숲에서 진행하는 가이드 투어에 참가한다. 이는 장미꽃 향기를 맡기 위해 잠깐 멈추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즉, 모스 걸들은 사랑스러운 이끼들을 바라보기 위해 소형 확대경을 갖고 바닥에 손과 무릎을 대고 앉는 것이다.
And while to the less mindful among us moss may seem insignificantly small, no Zen garden is complete without its moss-covered rock or stone lanterns. It’s the living embodiment of wabi-sabi – the spirit of humble, rustic impermanence that defines Japanese aesthetics.
그리고 우리들 중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끼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정도로 작을 지도 모르지만, 그 어떤 선 정원도 이끼가 덮힌 바위나 석등이 없다면 완전하지가 않다. 이것은 와비-사비(일본의 미학을 정의하는 소박하고 투박한 일시성의 정신)의 살아있는 전형인 것이다.
But there’s more to Japanese mindfulness than gazing at bugs and blooms. Countless practical applications govern virtually every aspect of daily life, all designed to help you ‘be in the now’. At school, days begin and end with a short ceremony, where greetings are exchanged and the day’s events are announced. Before and after each class, students and teacher stand, bow and thank each other. And before starting the lesson, students are asked to close their eyes to focus their concentration.
하지만 일본의 유념하기에는 단지 꽃과 곤충들을 바라보는것만 있는 건 아니다. 모두 당신이 '현재에 존재하도록' 돕는 수많은 실용적인 응용이 일상의 모든 면을 사실상 지배한다. 학교에서는, 짤막한 의식(인사를 교환하고 그날 있을 이벤트를 말해주는) 으로 하루가 시작하고 끝이난다. 각 수업의 전후로, 학생과 교사는 서서 허리를 숙이고 감사의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수업 시작전, 학생들은 정신집중에 전념하기 위해 눈을 감아야 한다.
Similarly, construction workers engage in collective stretches to limber up for the day’s work. In the office, a colleague will tell you 'Otsukaresama', (literally ‘you’re tired’), as a way of saying thanks for the work you’ve done. At meetings, hand someone your meishi (business card) and they'll examine it carefully and make a comment, never dreaming of just sticking it in their pocket.
마찬가지로,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은 하루를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을 하기 위해 함께모여 스트레칭을 한다. 사무실에서, 주위의 동료는 당신이 해낸 일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당신에게 '오츠카레사마'(문자그대로 해석하면 '피곤한 사람')라고 말할 것이다. 미팅을 할 때면, 누군가에게 당신의 메이시(명함)을 건내줘보라. 그러면 상대방은 그것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 둘 생각은 절대 하지 않으며, 그 명함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명함의 내용에 대해 뭐라고 말을 건낼 것이다.
These practices are a way of what Kabat-Zinn calls ‘purposefully paying attention to things we ordinarily never give a moment’s thought to’. They help keep you conscious of where you are and what you are doing throughout the day, rather than stumbling from one hour to the next on autopilot, focused only on going-home time.
이러한 관습들은 카밧진씨가 말한 '보통 우리가 절대 잠깐이라도 생각할 시간을 들이지 않는 것들에 의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기'의 한 방식이다. 그것들은 당신이 집에갈 시간만 바라보면서 휘청거리도록 하기 보다는, 당신이 어디에서 존재하고 있고 하루종일 뭘 하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인식하도록 돕는다.
Like so much of Japanese culture, the roots of all these customs lie in Zen. “Mindfulness has been part of the Buddhist tradition for centuries,” said Takafumi Kawakami, priest at Kyoto’s Shunko-in temple. In the Kamakura Era (1185-1333), Zen became popular among the samurai class and had a formative influence on the arts, including tea ceremony, flower-arranging and landscape gardening. In the Edo Era (1603-1868), a time of peace, Zen found its way into the education of common people.
일본 문화의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모든 관습들은 선에 기초하고 있다. "유념하기는 수세기동안 불교신자들의 전통중 일부였습니다." 교토에 있는 슌코인사의 승려인 타카푸미 카와카미(Takafumi Kawakami)가 이렇게 말했다. 카마쿠라 시대(1185-1333)에, 선은 사무라이 계급 사이에 인기를 끌었고 다도, 꽃꽃이, 그리고 조경에 이르는 예술의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평화의 시절이었던 에도 시대(1603-1868)에, 선은 보통 사람들의 교육에 주력하였다.
For its practitioners, Zen is an attitude that permeates every action: bathing, cooking, cleaning, working. “Every activity and behaviour in daily life is a practice [of Zen],” said Eriko Kuwagaki of Shinshoji Temple in Fukuyama, Hiroshima Prefecture.
수행자들에게, 선은 목욕, 요리, 청소, 업무와 같은 모든 행동에 스며드는 태도이다. "일상 생활에서의 모든 행동과 태도는 선을 실천하는 것입니다."라고 히로시마의 후쿠야마에 위치한 신쇼지사의 에리코 쿠와가키(Eriko Kuwagaki)는 말했다.
A delightful old Zen story, collected in Paul Reps’ 1957 anthology of Zen texts, Zen Flesh, Zen Bones, illustrates this point. After studying to be a Zen teacher for many years, Teno went to visit Nan-in, an old Zen master. It was raining heavily and, as is customary, Teno left his clogs and umbrella in the entrance before entering Nan-in’s house.
폴 렙스(Paul Reps)가 1957년 출판한 선과 관련된 문집인, 선의 살과 뼈라는 책에 소개된 기분좋은 오래된 선 이야기는 이점을 나타내고 있다. 선을 가르키는 사람이 되기 위해 수년간 공부한 후, 테노(Teno)는 유서깊은 선사인 난인(Nan-in)을 만나러 갔다. 심하게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테노는 난인의 집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나막신과 우산을 습관적으로 입구에 놓아두었다.
Every activity and behaviour in daily life is a practice [of Zen].
일상생활에서의 모든 행동과 태도는 선을 실천하는 것이다.
After greeting each other, Nan-in asked Teno: “Did you leave your umbrella to the left or right of your clogs?” Unable to answer, Teno realised he was still a long way from attaining Zen, and went away to study for six more years.
서로 인사한 후, 난인은 테노에게 물었다. "우산을 나막신의 오른쪽에 두었느냐, 아니면 왼쪽에 두었느냐?" 이 질문에 답할수가 없자, 테노는 아직도 자신이 선을 이룩하기에는 한참 멀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길을 떠나 6년 동안 더 공부했다.
Most of us might not want to take things quite so far. Nevertheless, Nan-in’s question remains relevant, as more and more researchers are discovering that present-moment awareness not only boosts stress resilience and well-being, but also lowers levels of anxiety and depression.
우리들 대부분은 그렇게까지 이것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연구에서 현재의 순간을 인식하는 것이 스트레스 탄력성과 행복을 북돋아 줄 뿐만 아니라 걱정과 우울감의 수준을 낮춰준다는 점이 나타나고 있기때문에, 난인의 이 질문은 연관성이 있다.
Leah Weiss, a senior teacher at Stanford University’s Compassion Cultivation Program, is one of a growing number of experts who advocate ‘mindfulness in action’. This is something to be practiced throughout the day, rather than just for 10 minutes’ meditation. Weiss described it as “becoming mindfully aware of your thoughts, feelings, and surroundings even while you’re engaged in some other activity.”
스텐포드 대학교 자비함양 프로그램에서 선임 교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레아 웨이스(Leah Weiss)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행동에 유념하기'를 지지하는 전문가들 중 한명이다. 이것은 단지 10분동안 명상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하루 내내 실행해야 하는 것이다. 웨이스씨는 이것을 "심지어 다른 행동을 하고 있는 도중이라도 자신의 생각, 느낌, 그리고 주위환경을 신경써서 인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o how can we put a little more mindfulness into our lives? Start with something simple, like a bit of pointing and calling before you leave home in the morning. Lights off? Check. Windows closed? Check. Money? Check. Phone? Check. You’ll never forget your keys again.
그러면 어떻게 우리가 우리의 삶 속에서 유념하기를 더 실천 할 수 있을까? 아침에 집에서 나올때 지적하고 말하기와 같이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 보아라. 불껐나? 확인. 창문 닫았나? 확인. 돈은? 확인. 핸드폰? 확인. 다시는 열쇠를 잊어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Then maybe you’ll have time to stop and notice the moss.
게다가 아마도 당신은 잠깐 멈춰서 이끼를 알아볼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Please find original article at following link(원문은 하기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www.bbc.com/travel/story/20170504-the-japanese-skill-copied-by-the-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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