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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stories 2018. 6. 29. 16:11

동방박사의 선물

THE GIFT OF THE MAGI

 

. 헨리 지음

By O. Henry

1달러 하고도 87센트. 그게 전부였다. 하물며  중에 60센트는 동전이었다. 이는 가격 가지고 그렇게 지독스럽게 아옹다옹 하는 행동 때문에 쏟아지는 인색하다는 비난을 소리 없이 감수하며, 자신의 뺨이 벌겋게 달아오를 때까지 식료품과 야채가게  정육점 주인을 닥달하며 한번에 1, 2센트씩 아껴서 만들어낸 동전이었던 것이다. 델라는 이걸  번이나 세어보았다. 1달러 하고도 87센트였다. 그리고 다음 날은 크리스마스였다.

그저 허름한 작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울부짖는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었다. 델라는 그렇게 소파에서 울어버렸다.  때문에 인생이란 흐느낌과 울부짖음, 그리고 웃음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교훈을 떠올리게 되었는데,   중에 울부짖는 행동이 가장 먼저 나타나고 있었다.

 집의 안주인이 점차 1단계에서 2단계로 안정되어 가는 동안,  집을 한편 살펴보라. 생활시설이 갖춰진 집이고, 세로 1주일에 8달러를 지불한다. 거지들이 살만한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거지를 단속하는 경찰은 이곳에 관심을 보일  했다.

아래쪽 현관에는 절대로 편지가 들어있을  같지 않은 우편함이 있었고, 아무리 공들여 누르더라도  소리가 절대로 울리지 않을  같아 보이는 버튼이 보였다. 또한 거기에 부착되어 있는 것은 제임스 딜링엄 이라는 이름이 보이는 명함이었다.

딜링엄 가족은,  가장이 주당 30달러를 벌어 들이며 번영하던 도중에 거친 풍파 속으로 내팽개쳐졌다. 이제 수입이 주당 20달러로 줄어들자, 그들은 겸손하고 잘난  하지 않는 딜링엄 가족으로 위축되는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임스가 위에서 언급한 집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올 때면, 그의 아내는 항상 그를 이라는 애칭으로 다정히 불러주며  껴안아주었다. 앞에서 소개했던 델라 말이다. 이건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델라는 울음을 멈추고 파우더를 뭍힌 천쪼가리로 뺨을 매만졌다. 그녀는 창가에 서서 지루한  바깥을 쳐다보았다. 회색 뒷마당에 놓인 회색 울타리 주위를 회색 고양이가 걷고 있었다. 내일이 크리스마스인데, 그녀는 짐에게 선물   돈이 고작 1.87달러 밖에 없다.  개월 동안 아끼고 아꼈지만, 결과는 이랬다.  주일에 20달러 수입으로는 그리 오래 버티지 못한다. 비용은 예상했던 것보다  컸다. 항상 그랬다. 단돈 1.87달러로 선물을 사야 한다니. 그것도 그녀가 사랑하는 짐인데. 그에게 뭔가 근사한 것을 주려고 계획하며 그녀는 오랫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다. 근사하고 귀하면서도 최고수준의 물건. , 짐이 그것을 소유함으로써 자랑스럽다고 느끼는 가치에 어느 정도 가까운 어떤  말이다.

 방에는  창문 사이에 전신거울이 있었다. 8달러짜리 싸구려 셋방에서도 그런 거울을  적이 있을 것이다. 아주 호리호리하고 민첩한 사람이라면, 세로 조각으로 빠르게 연결되는 거울  그의 모습을 관찰하며, 그의 표정을  정확하게 인식할  있다. 날씬한 델라는 이미  기술을 통달했다.

갑자기 그녀는 창가에서  돌아서 거울 앞에 섰다. 그녀의 눈동자는 찬란히 빛나고 있었지만, 불과 20초도 못되어 낯빛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빠르게 머리카락을 아래로 잡아 당겨 최대한 늘어지게 했다.

지금, 제임스 딜링엄  부부가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는 소유물은  가지였다.  하나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짐의 금색 시계였고,  다른 하나는 델라의 머리카락이었다. 만일 솔로몬 왕을 시험하려 하였던 시바의 여왕이  건너편 건물에 살았더라면, 언젠가는 델라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말리기 위해  밖으로 늘어뜨려, 여왕폐하가 갖고 있는 보석과 선물들 조차 평범하게 보이도록 만들어 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솔로몬 왕이 자신의 보물을 지하에 가득 쌓아 놓은  집의 문지기였다면, 남편 짐이  옆을 지나치며 자신의 시계를 꺼내 보일  마다, 솔로몬 왕이 부러운 마음에 자신의 수염을 잡아당기는 모습을 반드시 보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이제 델라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은 마치 갈색 물이 쏟아지듯 아래로 떨어지며 잔물결을 이루며 빛을 내고 있었다. 그녀의 머리결은 무릎 아래까지 닿아, 마치 그녀의 옷처럼 느껴졌다. 그런 다음 그녀는 초조해하며 다시 머리칼을 빠르게 위로 올려 정리했다. 그녀가 잠시 머뭇거리며 가만히  있던  순간, 눈물   방울이 붉은색 카페트 위에 후두둑 떨어졌다.

그녀는 낡은 갈색 상의를 입고, 오래된 갈색 모자를 썼다. 그리고 아직은 선명한 광채가 가득한 눈빛을 머금고, 소용돌이 모양의 치마를 입고 서성거리며 문을 나선 다음, 계단을 내려와 거리로 향했다.

그녀가 멈춘 곳의 상호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소프로니 부인 잡화점. 모든 종류의 두발제품 취급.” 델라는 계단을 뛰어 올라가서, 헐떡거리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덩치가 크고 피부가 너무 창백해서 쌀쌀맞아 보이는 부인이 있었는데, “소프로니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머리카락 사실래요?” 하고 델라가 물었다.

머리카락 삽니다.  모자를 벗고 상태를 한번 봅시다.”

갈색 폭포 같은 머리결이 물결치듯 아래로 흘러내렸다.

“20달러예요.” 능숙한 손길로 머리칼을 들어올리며 부인이 말했다.

빨리 주세요.” 델라가 답했다.

이런, 마치 명랑한 날개 위에 오른  다음  시간은 아주 빠르게 흘러갔다. 망가져버린 은유 따위는 잊어버리는  좋겠다. 그녀는 짐의 선물을 찾으려  가게를 뒤지고 있었다.

그녀는 드디어 그걸 찾아냈다. 그것은 짐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분명했으며, 다른 누구를 위한 것이 절대 아니었다. 주위의 어떤 가게에도 이런 것은 없었고, 그녀는 이미 모든 가게를 온통  뒤집어 놓은 후였다. 그것은 백금으로  단순하고 간결한 디자인의 시계줄이었는데, 모든 훌륭한 제품들이 그래야 하듯,  물질 자체로도 가치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었고, 겉만 번지르르한 장식품이 아니었다. 그것은 심지어 시계와 같은 가치가 있었다. 그녀는  시계줄을   순간, 짐의 것이 틀림없음을 깨달았다. 그것은 짐과 동일한 존재였다. 차분함과 가치. 이런 설명은 짐과  시계줄 모두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21달러를 물건값으로 치르고, 그녀는 남은 87센트를 들고 집으로 서둘러 돌아왔다.  시계줄로 바꿔 끼운 시계를 차고 있다면, 당연히 짐은 누구와 함께 있더라도 시간을 궁금해   모른다. 시계 자체가 너무 호화스러운 나머지, 금속 시계줄 대신 사용했던 가죽 줄이 너무 낡아 보이는 바람에 가끔은 시계를 몰래 쳐다볼 때도 있었다.

델라가 집에 도착하자, 극도의 흥분상태가 사라지며 신중함과 이성이 약간은 되돌아왔다. 그녀는 머리를 마는 인두를 꺼내서 가스에 불을 붙이고는, 사랑이 뒤섞인  아끼지 않는 마음이 빚어낸  사태를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건 언제나 굉장한 일이야,  친구들아. 엄청난 일이라구.

40분도 안되어 그녀의 머리는 작고 촘촘하게 누운 곱슬머리로 뒤덮였고, 이런 모습 때문에 그녀는 완벽하게 마치 말썽부리는 남학생처럼 보였다. 그녀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오랫동안, 유심히, 그리고 정밀하게 바라보았다.

짐은  쳐다보자 마자 죽여버릴 거야, 아니 혹시  그런다고 해도, 내가 관광지에서 노래하는 여자처럼 보인다고 하겠지. 근데 내가    있지, 맙소사! 겨우 1달러 하고도 87센트로    있겠냐고!”

저녁 7시가 되자 커피가 준비되었고, 뜨겁게 달궈져서 토막  고기를 요리할 준비가 되어있던 오븐 뒤에는 프라이팬이 걸려있었다.

짐은 절대로 늦는 적이 없었다. 델라는 시계줄을 접어서 손에 쥐고, 그가 항상 귀가하는   탁자의  구석에 앉아있었다. 그러다 계단  번째 층계에서 그가 발을 옮기는 소리가 나자, 그녀의 얼굴이 잠시 동안 창백해졌다. 그녀는 매일의 일상에 대해 간단하고 조용히 기도를 올리는 습관이 있는데, 지금 이렇게 속삭였다. “하나님 제발 아직도 제가 예쁘다고 생각하게 해주세요.”

문이 열리고 짐이 안으로 들어와서 문을 닫았다. 그는 여위어 보였고 아주 심각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불쌍한 친구, 이제 겨우 스물 두살인데, 가족의 무게를 짊어져야 하다니! 그는 외투가 하나  필요해 보였고, 장갑도 끼고 있지 않았다.

짐은  안쪽에서 멈췄다. 마치 사냥개가 메추라기 냄새를 맡고 동작을 멈춘 . 그의 눈은 델라에 고정되어버렸는데, 그의 눈동자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그녀는 도저히   없었으며, 이것이 그녀를 겁먹게 했다. 그것은 분노도, 놀라움도, 반감도, 공포도 아니었다. 그녀가 대비해 왔던 감정들   어느 것도 아니었다. 그는 단순히 그녀의 얼굴에 시선을 고정시킨  특유의 표정을 나타냈다.

델라는 탁자에서 꿈틀거리며 일어나 그에게 갔다.

그녀는 울음을 터트렸다. “여보, 그런 식으로 쳐다보지 . 당신에게 선물을 주지 않고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는 없었기에,  머리를 잘라서 팔았다구. 금방 다시 자랄 거야. 신경   거지, 그렇지?  그냥 그렇게 해야만 했어.  머리는 끔찍하리만큼 빨리 자라. ’메리크리스마스라고 말해줘, . 그리고 우리 행복하게 보내자. 당신은 내가 얼마나 근사하고 아름다운 선물을 준비했는지 상상도 못할 거야.”

머리를 잘랐다고?” 짐은 고심한  물었다. 마치 가장 어려운 정신적 노동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명백한 결과를 알아내지 못했다는 듯이.

잘라서 팔았다니까. 어쨌든 그래도  좋아하지? 머리만 잘랐지  여전히 나잖아,  그래?”

짐은 신기한  방안을 둘러보았다.

당신 머리를  이상   없다는 말이야?” 그는 거의 백치라도  것처럼 말했다.

 머리를 찾을 필요 없어. 이미 팔았다고. 내가 말하잖아. 팔아서 사라져 버렸어.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잖아! 나한테 잘해줘. 당신을 위해 그런거니까.  머리카락 수가  가닥인지는 헤아려  수도 있지만, ……”그녀는 잠시 멈췄다가 갑자기 진지하면서도 다정한 말투로 다시 얘기를 이어갔다. “ 누구도 당신을 위한  사랑은 헤아릴  없다구. 이제 고기 구울까?”

 무아지경에서 짐은 재빠르게 깨어난  보였다. 그는 사랑스런 델라를 감싸 안았다.   초만 대수롭지 않은 주제에 대해, 조심스레 철저한 검토를 통해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 보자. 일주일에 8달러짜리 집과, 일년에 백만 달러짜리 , 무슨 차이가 있는가? 수학자나 현인이 답한다면, 당신에게 잘못된 답을  것이다. 동방박사는 가치 있는 선물을 가지고 왔지만, 그들에게는 주지 않았다.  비밀스런 주장은 나중에 밝혀지게  것이다.

짐은 외투 주머니에서 포장된 상자를 꺼내, 탁자로 가져왔다.

 오해하지 , 자기. 머리 스타일이나 머리 깎는 방법을 바꾸든, 또는 샴푸를 어떻게 하든 간에  여자의 가치는 변함없이 똑같다고 생각해. 하지만 만일 당신이  상자를 열어볼 거라면,  내가 잠시 동안 정신이 나간 모습을 보였는지   있을 거야.”

새하얀 손가락으로 재빨리 선물을 포장한 끈과 포장지를 잡아 뜯었다. 그리고는 기쁨의 황홀한 비명소리를 질렀다. 그리고는, 아뿔싸! 델라는 곧바로 히스테리를 부리며 눈물을 흘리고 흐느끼며, 곧바로 가장의 위로를 받길 원했다.

왜냐하면,  상자에는 빗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델라가 브로드웨이 거리에 있는 상점의 창문에서 오랫동안 동경해왔던 옆머리용과 뒷머리용이 따로 있는  세트였다. 진짜 거북이 껍질 재질에, 테두리에는 보석이 박힌 아름다운 빗이어서, 이미 사라져버린 그녀의 아름다운 머리에 사용하는 상상을 불러일으킬만한 정도였다.  빗은 값비싼 것이었으며, 그녀도 그걸 알고 있기에, 마음속으로 단순히 갈망하고 동경하기만 했고 가질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리고 이제,  빗은 그녀의 것이 되었지만, 탐냈던 장신구를 꾸며줬어야 했던 그녀의  머리가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선물을 가슴에 안았다. 그리고 한참 있다가 흐릿해진 눈으로나마 위를 바라볼  있게 되자 이렇게 말했다. “ 머리는 아주 빨리 자라, !”

그러고 나서 델라는 털이 불에 그슬려 놀란 고양이처럼 뛰어 오르더니 소리질렀다. “아차!  정신  !”

짐이 아직 자신의 선물을 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손바닥 위에 선물을 올리고 간절함을 담아 그에게 내밀었다.  흐릿한 금속은 그녀의 밝고 열정적인 정신을 담은  빛이  보였다.

이거 근사하지, ?  시내를  뒤져서 찾은 거야. 이제 하루에  번은 시계를 봐야만 할거야. 당신 시계 이리 . 어떻게 어울리나 보고 싶어.”

 말을 따르는 대신, 짐은 소파에 몸을 뉘인 ,  손을 머리 뒤로 향하고 깍지를 끼곤 미소를 지었다.

델라, 우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옆에 치워 놓고 잠시 그대로 두자. 선물로 사용하기엔 너무 근사하잖아. 사실  시계를  돈으로 당신의 빗을 샀어.  이제 당신 고기요리 시작할거지?”

동방박사는 여러분이 알다시피, 구유에 있던 아기예수에게 선물을 가져다  현인, 그것도 엄청난 현인들이었다. 그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아름다운 풍속을 만들어냈다. 현인들이기에, 그들의 선물도 현명한 것들이었으며, 어쩌면 중복될 경우에는 교환할  있는 특권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집에서 살고 있는  가여운 이들의 특별할  없는 이야기를 변변찮게 여러분에게 들려주었다. 그들은 어리석게도 자신이 갖고 있는 가장 값어치 있는 보물을 서로를 위해 희생했다. 하지만 요즘의 현명한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남긴다면, 이를테면 선물을  사람들 가운데   사람이 가장 현명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물을 주고 받은 사람들 가운데, 이처럼 그들이 가장 현명하다. 어느 곳에서도 그들이 가장 현명하다. 그들이 동방박사이다.


posted by Sim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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