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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s Chilly Response to a Joint Olympic Team
The hoped-for breakthrough for sports diplomacy isn’t turning out the way Seoul had planned.
스포츠 외교에 기대하고 있던 타개책이 한국이 계획했던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에스 네이썬 박 / 2018년 1월 29일
1991 was a watershed year for sports diplomacy in the Korean Peninsula. That year, South Korea and North Korea fielded joint men’s and women’s teams at the World Table Tennis Championships, as well as a joint boys’ team in the fifa World Youth Championship. Both teams—the Koreas’ first in international competitions since their division in 1945—performed well: The unified ping pong team won gold in the women’s team event, while the unified youth soccer team defeated Argentina at the group stage. The South Korean press hailed their success. An article in Dong-A Ilbo, a conservative daily, breathlessly declared the women’s ping pong team’s win “the happiest news in the 46 years of the division of the Korean people.”
1991년은 한반도 스포츠 외교에 분수령으로 기록된 해였다. 그 해 한국과 북한은 피파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와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남녀 단일팀을 내보냈다. 1945년 분단 이후 최초로 국가간 경쟁에 참가했던 두 남북 단일팀은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여자 단일 탁구 팀은 팀 대항전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한편 단일 청소년 축구 팀은 예선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었다. 한국 언론은 이들의 성공을 환호하며 맞이했다. 보수 일간지 동아일보는 한 기사에서 당시 여자 탁구 팀의 승리를 “한민족 분단 46년 동안에 가장 기쁜 소식”이라고 숨죽인 채 단언했다.
Twenty-seven years later, the two Koreas will field another unified team, this time in women’s ice hockey at next month’s Pyeongchang Winter Olympics. Amid the escalating tensions on the Korean Peninsula, North Korea’s very participation in the games was considered a major breakthrough. Both South and North Korea’s entire delegations will also enter the opening ceremony under the same flag, under the name “Korea.”
그로부터 27년 후, 남북한은 다음달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번에는 여자 아이스 하키 단일팀을 내보낼 것이다.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북한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 만으로도 중대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생각되었다. 남북한 양측의 전체 선수단은 또한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같은 국기를 사용하여 개회식에 입장할 것이다.
But pageantry and fraternal goodwill aside, the International Olympics Committee’s decision to allow the North to participate hasn’t been met with the universal acclaim one might expect. Indeed, unlike in 1991, South Korea’s reception to North Korea is likely to be as chilly as the Gangwon-do breeze.
하지만 화려한 행사와 형제간의 친선은 접어두고, 북한의 참가를 허락하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의 결정은 예상만큼 전세계의 찬사를 받지 못했다. 실은 1991년과 다르게, 북한에 대한 한국의 반응은 강원도에 부는 산들바람만큼 냉랭하다.
Domestic politics explains at least part of South Korea’s frostiness. South Korea’s conservatives, whose approval ratings have plummeted since the impeachment of their former president Park Geun Hye, have rediscovered their favorite accusation against the liberals: that they are soft on North Korea. Na Gyeong Won, a legislator and member of the conservative opposition, has called the upcoming games the “Pyongyang Olympics,” a derisive label that conservative newspapers—including Dong-A Ilbo, which wrote so glowingly of the unified ping pong team in 1991—have gleefully echoed. That South Korea’s conservatives are trying to denigrate the first Winter Olympics in their country in an effort to score political points is an extraordinary display of cynical partisanship. Their efforts are also more than a little hypocritical. As recently as December 2014, South Korea’s conservative party was urging the government to consider splitting hosting duties with North Korea.
한국의 국내 정치 상황을 보면 한국의 냉담함에 대해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다. 전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후 지지율이 급락했던 한국의 보수 정치인들이 진보 정치인들에게 잘 써먹는, “진보진영은 북한에게 너그럽다”라는 비난을 다시 조명하고 나선 것이다. 야당 소속 나경원 의원은 이번 올림픽을 조롱하는 명칭을 사용하며 “평양 올림픽”이라고 불렀으며, 1991년에 단일 탁구 팀을 그토록 극찬하며 묘사했던 동아일보를 포함한 여러 보수 신문들은 신이 나서 이 표현을 그대로 따라 했다. 정치적인 이익을 얻기 위한 노력으로, 모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동계 올림픽을 헐뜯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한국의 보수정치인들은 자기 당의 이익만 생각하는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들의 노력은 다소 위선적인 것 그 이상이기도 하다. 얼마 전 2014년 겨울, 한국의 보수정당은 정부에 북한과 올림픽 동시개최를 고려하라고 촉구하고 있었다.
Partisanship alone, however, does not explain South Korea’s stance on the North Korean athletes. In a poll conducted immediately after Kim Jong Un’s New Year’s address, in which he announced North Korea would be willing to participate in the Winter Olympics, 65 percent of South Koreans said they believed such conciliatory gestures did not mean his attitude towards them had changed in any way; 90 percent believed North Korea would never give up its nuclear weapons. Support for the unified Korean team is lukewarm: 44.1 percent in favor versus 42.6 percent against, according to a recent poll.
하지만 자기당만 생각하는 행동 자체만으로 북한 체육인들에 대한 한국의 입장이 설명되진 않는다. 북한이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려고 하는 의사가 있다고 밝힌 김정은의 신년 연설 직후 진행된 여론 조사에서, 65퍼센트의 한국인은 이러한 북한의 화해의 표현이 어떤 식으로든 자신들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90퍼센트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남북한 단일팀에 대한 지지율은 미적지근했다. 조사결과, 44.1 퍼센트가 찬성하고 42.6 퍼센트가 반대했다고 한다.
The same poll found that the strongest opposition to the unified Korean team comes from younger South Koreans. Fifty percent of South Koreans in their 30s opposed the formation of the unified team. Rather than feeling some surge of inter-Korean nationalism, younger South Koreans seem to view the North Korean athletes as free riders leeching off a South Korean team that worked hard to qualify for the Olympics. (In this rendering, the fact that South Korea’s women’s hockey team, ranked 22nd in the world, qualified automatically by virtue of being from the host country is casually forgotten.)
또한 이번 조사에서 남북한 단일팀에 대해 가장 강하게 반대하는 것은 한국의 젊은 세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30대의 50퍼센트가 단일팀 구성에 반대했다. 한국 젊은이들은 남북한 사이에서 애국심이 고조되는 것을 느꼈다기 보다는, 북한 선수를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한국 팀에 거머리처럼 달라붙어있는 무임승차자로 여기는 듯 하다. (이런 생각을 할 때, 한국 여자하키팀이 세계 22위이며 주최국이어서 자동으로 출전자격이 부여되었다는 사실은 무심코 잊혀진다.)
Justified or not, the younger generation’s feelings about the joint team offer a window into its broader attitude toward North Korea. Unlike their parents, they have little reason to feel kinship with North Koreans: A South Korean in her 30s was born a full generation after the end of the Korean War and came of age in the mid-90s. By then, Seoul had already grown into a glittering metropolis, while hundreds of thousands of North Koreans were starving to death during the March of Struggles from 1994 to 1998.
정당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단일팀에 대한 젊은 세대의 이런 생각은 북한에 대해 더 포용력 있는 태도를 보이는데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부모님 세대와 달리, 이들에게는 북한 사람들과 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즉, 30대 여느 한국인은 한국전쟁 이후에 한 세대를 꽉 채운 다음 태어났고, 90년대 중반에 성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 서울은 화려한 대도시로 성장한 반면, 수 십만 명의 북한인들은 1994년에서 1998년 ‘고난의 행군’ 기간 동안 기아에 시달리며 죽어가고 있었다.
Although South Korea’s public education system emphasizes that all Koreans belong to the same minjok(“people”), young South Koreans can hardly identify with North Koreans. Young South Koreans tend to be wealthy, global-minded and well-traveled; those to the north are destitute and steeped in the Kim regime’s propaganda. In a hypothetical, reunified Korea, the burden of taking care of the North Koreans would fall on the South Koreans, and especially on the younger generation.
한국의 공공교육 체계는 모든 한국인은 같은 민족(“사람들”)에 속한다고 강조하는 반면, 한국 젊은이들은 북한사람들과는 거의 동질감을 갖지 못한다. 한국 젊은이들은 대체로 풍족하고, 넓은 시야를 갖고 있으며, 여행 경험이 풍부하지만, 북한 젊은이들은 궁핍하고 김정은 정권의 선전에 매몰되어 있다. 만일 한국이 통일 된다면, 북한 사람들을 돌보는 부담이 한국인들에게 부과될 것이며, 특히 젊은 세대가 영향을 받을 것이다.
All this places Moon Jae In, the president of South Korea, in a difficult position. He has tried to leverage North Korea’s participation in the Olympics as a part of the peace process—a trust-building exercise, on the global stage. But the South Korean public is less than enthused. By the end of 2017, his approval rating was a stratospheric 77 percent; now, it sits at 64 percent, with a significant declineamong voters in their 20s and 30s who once supported him at over 90 percent.
이 모든 사항들이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의 처지를 어렵게 만든다. 그는 북한의 동계 올림픽 참가를 평화를 향해 가는 진전(세계 무대에서 신뢰를 쌓는 연습)의 한 부분으로 활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한국 국민은 이보다 열정적이지 않다. 2017년 말까지 문대통령의 지지율은 엄청나게 높은 77퍼센트 였지만, 현재는 64퍼센트에 머물러 있으며, 한때 90퍼센트 이상 지지했던 20대 30대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율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Moon, the son of North Korean refugees, is likely to be the last South Korean president with any kind of sentimental aspiration for a reunified Korean Peninsula. His successor will probably be younger than him, and more attuned to the preferences of the younger South Koreans who are drifting further from North Koreans each year. Even for those South Koreans who favor dialogue with North Korea, the failure of the Sunshine Policy, Seoul’s previous attempts at diplomatic engagement with Pyongyang, left a bitter taste. All of this points to an underappreciated conclusion: that the Olympics gesture may represent the last olive branch that Seoul ever extends to Pyongyang.
북한 난민의 아들인 문대통령은, 통일 한반도에 대한 정서적 염원을 갖고 있는 최후의 한국 대통령일 것이다. 아마 그의 후계자는 더 젊을 것이며, 매년 북한 사람들에게서 더 멀어지고 있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것들에 더 적응되어 있을 것이다. 북한과 대화를 선호하는 한국인들에게도, 북한과 외교적 관여를 이루기 위해 예전에 시도했던 햇볕정책의 실패는 씁쓸함을 남겼다. 이 모든 것들은 남들이 인정하지 않는 결론을 시사한다. 즉, 이번 동계올림픽과 연관된 움직임이 한국이 북한에게 내미는 마지막 화해의 손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The memory of the Sunshine Policy’s failure also drives Moon, who has taken a more hawkish approach to North Korea than expected. A former special-forces paratrooper, he has pursued a combination of pressure—“decapitation” missile drills and the military expansion—and dialogue. Compared to his liberal predecessors, Moon’s reserve of patience toward North Korea appears to be lower.
햇볕정책 실패의 기억은 또한 북한에 대해 예상보다 더 강경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는 문대통령을 몰아붙이고 있다. 특전사 낙하산부대 예비역인 그는 (“참수”미사일 훈련 및 군비확장 같은) 압박과 대화를 조합하는 방법을 추구했다. 그의 진보진영 전임자와 비교할 때, 북한에 대한 인내심은 문대통령 쪽이 상대적으로 더 적은 것 같다.
Indeed, in a presidential staff meeting on January 22, Moon said that “no one can be optimistic about how long the atmosphere for a dialogue [with the Kim regime] would continue.” If North Korea’s participation in the Winter Olympics does not lead to more talks, he said, “it will not be easy to find another occasion for a dialogue.” On one level, Moon was making a plea for South Koreans to welcome North Korea to the Games. But there may be a deeper, more ominous message to Pyongyang: This is your final chance. Don’t waste it.
실은 오히려 1월 22일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문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김정은 정권과) 대화하는 분위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 아무도 낙관할 수 없습니다.” “만일 북한의 동계 올림픽 참가가 추가적인 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대화를 위한 또 다른 계기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문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에게 동계올림픽에 오는 북한을 환영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기에는 북한에게 더 심오한, 더 심상치 않은 메시지가 있을 수도 있다. 그건 바로, ‘이게 마지막 기회입니다. 절대로 헛되게 낭비 하면 안됩니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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