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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untry full of contradictions
모순으로 가득찬 나라 : 쿠바
Pico Iyer, one of the world’s most nuanced travel writers, has been covering Cuba since the 1980s, in all its vividness and variety. Both in his essays and his first novel Cuba and the Night, Iyer captures the island’s seductive rhythms through gorgeous imagery.
미묘한 차이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여행 작가인 피코 아이어(Pico Iyer)는 1980년대 부터 쿠바의 생생함과 다양함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그의 수필과 첫번째 소설인 'Cuba and the Night' 모두에서, 아이어는 이 섬의 매혹적인 리듬을 화려한 형상화를 통해 그려냈다.
With President Obama improving the US-Cuba relationship in a groundbreaking May visit, and the death of Cuba’s longtime dictator Fidel Castro in late November, we decided to ask Iyer all about Cuba, from its surprises to its dreams, and how the mood and spirit of a nation is adapting to what has been a landmark year.
오바마 대통령이 획기적인 5월 방문을 통해 미국-쿠바간 관계를 개선하고 있었고, 쿠바를 독재로 오랫동안 지배해온 피델 카스트로가 11월 말 사망하게 된 상황에서, 우리는 쿠바의 놀라움에서 부터 쿠바가 꿈꾸고 있는것에 이르기 까지 쿠바의 모든 것과, 이 나라의 분위기와 정신이 기념비적 한해였던 상황에 어떻게 익숙해져가고 있는지에 대해 아이어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Q: Why does Cuba still seduce you?
왜 쿠바가 여전히 당신을 매혹시키나요?
Cuba is without question the most complex, contradictory, confounding place I’ve ever visited, a riddle that only grows deeper the more I look at it. It’s a place of constant exuberance amidst dilapidated buildings and people lining up for hours to go nowhere. It’s alight with music round every corner, and dance, and sex, all the blessings of a warm tropical night, with the wind coming across the water to the seaside Malecon. And yet almost all I hear there is complaint, frustration, a longing to get out and see all the places that have long been forbidden.
제가 지금까지 방문했던 곳 중에, 쿠바는 의심의 여지없이 가장 복잡미묘하고, 모순적이며, 저를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장소이며, 더 지켜보면 볼수록 수수께끼는 더 커져만 가죠. 허물어져가는 빌딩 가운데 끊임없는 풍부함이 있는 곳이고, 사람들은 아무 성과도 없이 몇시간 동안 줄을 서죠. 바람이 바다를 건너 해변의 말레콘 방파제로 다가오면서, 길모퉁이마다 춤, 성, 따뜻한 열대의 밤의 모든 축복이 음악으로 불타오르고 있죠. 그리고 그럼에도 그곳에서 제가 듣게되는 거의 대부분은 불만, 좌절, 해외로 나가 지금까지 금지되었던 장소를 보겠다는 열망이죠.
I’ve been traveling to Cuba for 29 years, and spent much of the late 1980s there. I saw it when the only other visitors were Soviets, Bulgarians and North Koreans walking around in pairs, with badges showing Kim Il-sung on their lapels.
저는 쿠바를 29년 동안 여행했는데 1980년대 후반의 대부분을 거기서 보냈죠. 다른 방문자들은, 고작해야 구 소련, 불가리아, 그리고 옷깃에 김일성이 그려진 뱃지를 달고 둘씩 짝을지어 돌아다니던 북한에서 온 사람들 이었죠.
I saw it during the “Special Period”, when shortages were acute, as the Soviet Union dissolved. And I’ve been there this decade, as free enterprise begins to flourish, and the streets grow brighter and more full of glitter and bustle.
소련이 붕괴되는 바람에 물자부족이 극심했던 시절인, 이 "특별한 기간" 동안에 쿠바를 겪었죠. 그리고 자유기업체제가 발달하고, 거리가 점점 더 밝아지고 화려함과 북적거림으로 더 가득해져 가던, 이 10년 동안을 그곳에서 살았어요.
But Cuba remains a sophisticated European place, rich with African spirits and rhythms, placed in the midst of the sleepy Caribbean, and asked to dance to a German and Russian thinker. There’s no getting to the bottom of it.
하지만 아프리카인들의 영혼과 리듬으로 풍족한 쿠바는, 나른한 카리브해 지역의 한가운데에 놓여진 채, 독일과 러시아 사상가 들에게 춤을 추자고 초대하곤 했기 때문에 세련된 유럽인의 장소로 남아있죠. 쿠바의 진짜 모습을 규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Q: What’s your most vivid memory of the late Fidel Castro from your extensive travels around Cuba?
쿠바 이곳저곳을 폭넓게 여행하면서 고 피델 카스트로 의장에 대한 가장 선명한 기억은 무엇인가요?
I always remember Fidel roaring in the rain at the 28th anniversary of the Revolution in the little town of Artemisa in 1987. Fidel was as intelligent, as charismatic, as disproportionately powerful a leader as my lifetime has known. He also succeeded in turning his island into a perfect replica of the tourist- and brothel-filled Babylon he’d wanted to purge. He was masterful at out-manoeuvering Washington for four decades and more, yet he converted his own beloved homeland into a kind of maximum-security prison.
1987년 아르테미사라는 작은 도시에서 벌어진 28주년 혁명 기념일에, 비속에서 포효하던 피델의 모습이 항상 기억납니다. 피델은 제 일생동안 알아왔던대로 총명했고, 카리스마가 있었으며, 어울리지 않게 강인한 리더였습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조국을 자신이 제거하고 싶어했던, 관광객과 매음굴로 가득찬 바빌론의 완벽한 복제품으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어요. 그는 40년 이상 동안 미국에게 계책을 부리는 데 능수능란했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조국을 일종의 경비가 삼엄한 감옥으로 변하게 만들었죠.
Q: You once wrote that “Cuba is the home of a permanent revolution against all the ideas we have of it.” What might surprise people about Cuba’s future?
한번은 "쿠바는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아이디어에 대해 영원한 혁명의 고향이다"라고 쓰셨죠. 쿠바의 미래에 관해,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만 한 것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까요?
The island never stands in place. In a curious way, it’s always running in place, shifting, plotting, improvising with every passing moment even when its government has more or less condemned it to eternal stasis for 50 years.
쿠바는 제자리어 멈춰있지 않아요. 이상하게도, 쿠바는 항상 모든 순간에 제자리에서 달리고, 이동하고, 음모를 꾸미고, 임시변통하고 있죠. 심지어 쿠바정부가 50년간 끊임없는 정체에 대해 다소간 비난했을 때에도 말이죠.
The island never stands in place. In a curious way, it’s always running in place, shifting, plotting, improvising with every passing moment...
쿠바는 제자리어 멈춰있지 않아요. 이상하게도, 쿠바는 항상 모든 순간에 제자리에서 달리고, 이동하고, 음모를 꾸미고, 임시변통하고 있죠.
That’s part of what makes it so impossible to pin down; the country not only lives in and with contradictions daily, but turns them into art and music and dance and policy. Everyone who goes to Cuba comes away talking about how the people of Cuba, with their wit, resourcefulness, determination and imagination, have somehow kept the island afloat, even as their buildings are crumbling.
이게 바로 쿠바를 정확하게 정의하기 힘들게 만드는 부분이죠. 이 나라는 모순 속에서, 그리고 모순과 함께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 아니라, 사람들을 예술, 음악, 춤, 그리고 숫자 알아맞추기 도박으로 몰고 가기도 합니다. 쿠바를 방문한 모든 사람들은, 심지어 건물이 무너져 가고 있는 가운데 에서도, 기지와 지략, 단호함 및 상상력을 가진 쿠바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이 섬을 어떻게든 곤경에서 벗어나게 해 왔는지에 대해 얘기하며 그곳을 떠나가죠.
Now the government is working to fashion its own crazyquilt form of Market Leninism, though without the ferocious discipline of China or the textured industriousness of Vietnam. You step out of Jose Marti Airport, in the dead of night, and more often than not there’s a buzz, a furious energy, a sense of romance and excitement in the air, yet all the streets are deserted and most things have broken down.
이제 쿠바 정부는 중국의 포악한 징계나 베트남의 특별히 짜여진 부지런함은 없지만, 조각보를 이은 이불처럼 시장경제와 공산주의를 혼합한 자주적 경제체제 형태를 만들어 가는 중이예요. 한밤중에 호세 마티 공항 밖으로 나서면, 신나는 기운, 맹렬한 에너지, 사랑의 기운의 느낌, 그리고 즐거운 분위기가 자주 느껴지지만, 모든 거리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고 대부분의 물건들은 고장나있죠.
Cuba, more than any place I’ve been, reminds me of a song, and one that keeps playing in one’s head long after one has left. And it makes no more sense to call a song left or right, pro-America or anti-America, than to assign a religion to a rhythm. That was Fidel’s eternal vexation – and at times it’s been his people’s great redemption.
쿠바는 제가 다녀본 어떤 곳 보다도 더, 노래를 떠오르게 하는데, 그것도 한 사람의 머리에서 오랫동안 계속해서 맴도는 노래를 떠오르게 만듭니다. 그리고 어떤 리듬에 종교를 부여하는것이 말이 안되듯, 그 노래를 좌파적인지 우파적인지, 친미적인지 반미적인지로 평가하는 것은 말이 안돼죠. 이는 피델 카스트로를 끊임없이 속상하게 했고, 때로는 쿠바 사람들의 위대한 해방구였습니다.
Q: Do you have any advice for travellers preparing to go to Cuba?
쿠바로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요?
I believe this with every destination, but nowhere is it more true than in Cuba: leave all your assumptions at home, and please don’t begin to try to box a pulsing, sensuous, desperate and deprived place in terms of your notions of “Romantic Heaven” or “Totalitarian Hell”.
저는 이것이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쿠바에서 더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짐작은 집에다 두고 오시고, 요동치는, 관능적인, 절망적인, 그리고 궁핍한 그 곳을 "로맨틱한 천국"이라던지 "전체주의의 지옥"이라는 당신의 관념에 휩싸인 용어에 가두려고 시도하지 마세요.
Allow yourself to be welcomed by every Cuban you meet, but recall that many may see you as a symbol of another life, or something other than what you are. For 55 years, after all, they’ve lived with dreams of the outside world, and those are often projections.
만나는 모든 쿠바사람들이 당신을 환영할 수 있게 해 주세요.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당신을 다른 삶의 하나의 상징으로 보거나 실제의 당신과 다른 무엇으로 볼 수도 있다는 걸 떠올리시기 바랍니다. 결국 그들은 55년동안 바깥세상에 대한 꿈과 함께 살아왔고, 이 꿈이 자주 투영되곤 합니다.
Take what you can in terms of basic supplies, because very simple things still go a long way in materially deprived Cuba, and people anywhere are touched by kindness.
기본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것은 가져가세요. 아주 단순한 것들도 물질적으로 궁핍한 쿠바에서는 도움이 되며, 어디에서나 사람들은 친절함에 감동을 받습니다.
Cuba, more than any place I’ve been, reminds me of a song, and one that keeps playing in one’s head long after one has left.
쿠바는 제가 다녀본 어떤 곳 보다도 더, 노래를 떠오르게 하는데, 그것도 한 사람의 머리에서 오랫동안 계속해서 맴도는 노래를 떠오르게 만듭니다.
Sense what you can of the great relics of 1950s America – Havana’s Hotels Nacional [de Cuba] and Capri, the suburbs of Miramar and Vedado – because Cuba remains a beautiful way of seeing recent American history, too.
Be prepared for heat, don’t think about creature comforts, and don’t expect Western service.
하바나에 있는 Hotels Nacional, Capri, 미라마와 베다도 교외지역 등 쿠바에는 최근 미국 역사를 살펴보는 아름다운 방법도 남아있으므로, 1950년대 미국의 위대한 유적에서 무언가를 느껴보세요.
무더위에 대비하시고, 안락한 시설은 생각하지 말고 서양식 서비스를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Q: “And if travel is like love, it is, in the end, mostly because it’s a heightened state of awareness, in which we are mindful, receptive, undimmed by familiarity and ready to be transformed. That is why the best trips, like the best love affairs, never really end,” you beautifully put it in your classic essay Why We Travel. Do you still dream, undimmed, about Cuba?
질문: "만약 여행이 사랑과 비슷하다면, 결국엔 주로 우리가 무언가에 유념하고, 수용적이며, 익숙함에 의해 감수성이 약해지지않고 변화할 준비가 되어있는 고양된 인식상태 때문일 것입니다. 이것이 최고의 연애와 마찬가지로, 최고의 여행은 실제로 절대로 끝나지 않는 이유겠죠." Why We Travel이라는 클래식 에세이에서 이렇게 쓰셨는데요. 여전히 감수성이 약해지지 않은 상태로 쿠바에 대해 꿈을 꾸시나요?
Such a lovely question. I really do feel as if a whole section of my life played out there, between the years of 1987 and 1994, when I kept going back again and again, and ever since I look back on it just as the exiles in Miami perhaps look back on the sumptuous island they had to leave, and the Cubans who stayed look back on the golden early days of the Revolution, when so much seemed possible.
아주 사랑스런 질문 이네요. 저는 정말로 제 삶의 온전한 한 부분이 거기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느껴져요. 1987년에서 1994년 사이에 제가 몇번이고 그곳으로 돌아갔을 때, 그리고 마이애미에서 추방된 사람들이 자신들이 떠나야만 했던 그 호화로운 섬을 되돌아보고 남아있던 쿠바사람들이 많은 것들이 가능할 것만 같았던 혁명 초기의 전성시대를 되돌아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제가 그곳을 돌아본 이후로 쭉 그렇게 느껴지죠.
Any traveller knows the folly of trying to recreate an old romance – even though I was probably the rare foreign visitor who never had a Cuban girlfriend or boyfriend – and of hoping you can reconstruct a first impression, a place when you saw it in your youth, or your youth itself.
저는 쿠바 친구가 한명도 없었던 보기드문 외국인 이자만, 그 어떤 여행자도 오래된 연애감정을 되살리려 하거나, 청소년기에 봤던 장소 혹은 자신의 청소년기 그자체에 대한, 첫인상을 다시만들수 있다고 희망하는 노력이 어리석다는 것을 알고있죠.
There were so many fantasies flying in both directions when I walked through the streets of Havana every night, year after year: foreigners dreaming of this warm, sensuous, tropical place and all the beautiful people who would take you in there; and Cubans dreaming, with equal fervour, of all the Elsewheres a foreigner might take them to.
제가 하바나 거리 이곳저곳을 매일밤 걸어다닐 때 여러가지 상상이 양방향으로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수년이 지나도, 외국인들은 이러한 따뜻하고, 육감적이며, 열대의 장소를 꿈꾸고 있으며, 그곳으로 당신을 데리고 갈 아름다운 사람들인 쿠바인들은 같은 정도의 열정을 갖고 어떤 외국인이 자신들을 데리고갈 다른 모든 장소에 대해 꿈꾸고 있죠.
It’s intoxicating to walk through such a landscape. But in the end, one has to settle for real life, if one’s not going to end up, as so many Cubans in both Miami and Havana did, dreaming of a place that can never exist.
그런 풍경을 헤집고 나가것은 취하게 만드는 것이죠. 하지만 결국, 그렇게 많은 쿠바인들이 마이애미와 하바나 모두에서 그랬듯, 존재할 수 없는 장소를 꿈꾸는 처지가 되지 않으려면, 누구라도 실제 삶에 정착해야만 하죠.
* please click this line for original article(원문은 이 링크를 클릭하세요)
Pico Iyer’s insightful Ted Talks can be viewed here. His website is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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